PR인에게 필요한 5-Tool은 무엇일까?

올해 가장 인기 있었던 스포츠는 무엇일까요? 짐작하시겠지만, 야구죠! 국내의 야구 열풍과 더불어 메이저리그에서도 박찬호 선수 이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한국인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클리브랜드의 추신수 선수입니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야수로 인정받고 있는 이유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흔치 않은 5-Tool Player이기 때문인데요, 야구에서 말하는 5-Tool이란 야수에게 필요한 5가지 능력 타격(hitting), 장타력(power hitting), 주루(running), 수비(fielding), 송구(throwing)’을 말한답니다. 여기서 생기는 궁금증 하나!

 

그렇다면 PR인에게 필요한 5-Tool은 무엇일까요? PR에 필요한 5-Tool 능력을 갖춘다면, 남 부럽지 않은 PR인이 될 수 있을 텐데 말이에요! 그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아시아 최고의 PR 전문가가 모인 KPR직원 분들에게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올해 9 KPR은 비즈니스 분야 국제적인상인 2010 International Business Awards(IBA)에서 한국PR회사로는 처음으로 아시아지역 내 올해의 PR 대행사로 선정되었답니다. 박수~짝짝짝!!^^)

 


KPR 직원 분들에게 PR인에게 필요한 다양한 항목 중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고르고, 그 능력을 본 받고 싶은 사내 KPR인을 함께 추천 받았습니다! PR인에게 필요한 5-Tool로 어떤 것들이 뽑혔을까요? 아래 인터뷰이들과 함께 그 결과를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Q KPR 설문결과, PR인으로서 필요한 자질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최우선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PR과 커뮤니케이션, 어떤 관계이고 얼마나 중요한가요?

A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의미를 명확히 해야 할 것 같은데… 김학균 부사장님이 종종 PR을 사람의 관계를 다루는 것이라고 표현하잖아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회사 동료들과 생활할 때도, 고객이나 협력사와 일할 때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중요하죠. 흔한 말로 1+1=2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X-efficiency(무엇인지 모르지만 분명히 효과가 있는…)라고나 할까요. PR이 커뮤니케이션을 다루는 영역이라는 점에서도 무언가 더 잘해야 될 것 같지 않나요?

 

Q PR인에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 함은 단순히 유창한 화술만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PR에 있어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의 스킬은 무엇이 있을까요?

A 커뮤니케이션을 생각하면 보통 말하는 것에 집중하는데, 사실 듣기가 정말 중요합니다. 듣기는 실제로도 매우 어려운 기술이죠. 그냥 귀를 통해 들려오는 소리를 그냥 듣는 차원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반응을 해야 하고, 내가 먼저 많이 말하고 싶은 욕망을 참아야 하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저도 듣기가 서투르다는 반성을 자주 합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듣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중 벌레가 나왔다고 가정해보죠. 대개의 경우 직원들은 이를 무시하거나 간단한 보상을 함으로써 난처한 상황을 모면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고객은 벌레가 나왔다는 것도 문제지만 내가 화가 났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직원들이 이를 듣지 않는다는 사실에 더욱 짜증이 나거든요. 직원과의 대화가 쇠귀에 경읽기라고 느껴지면 고객들은 내 이야기를 들어 줄 다른 누구 즉, 인터넷 아니면 신문이나 방송을 찾게 됩니다. 고객들의 불평을 잘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상당히 많은 이슈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Q , 그렇군요! 위기관리 전문가의 포스가 물씬 느껴지는 답변입니다.^^ PR 업무를 하다 보면 회의를 상당히 많이 하게 되는데요, 고객사, 기자, 사내직원 등 그 대상도 다양합니다. KPR 내에 이사님으로부터 회의 시 의견 조율 및 리딩 능력 등을 배우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설마 그럴리가어찌됐건 제가 지향하는 회의 스타일은 첫째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할 것, 둘째 되도록 짧게 할 것입니다. 목표시간을 사전에 정해놓고 어지간하면 지키려고 합니다. 회의는 제 시간만 쓰는 것이 아니라 남의 시간도 뺐는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또 한가지, 가능한 칠판에 도표를 그리거나 맵핑(mapping)을 해가며 회의를 합니다. 모두의 생각을 공유하는 데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Q PR인에게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스킬 중에 하나로 프레젠테이션이 꼽힙니다. PT 업무가 많은 PR 회사의 특성상 뗄래야 뗄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은데요, 이사님만의 프레젠테이션 노하우 혹은 도움이 될만한 경험담이 있으시면 들려주세요~

A PT는 저마다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로 해야 한다는 것이 생각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제대로 전달됐는가, 나아가 공감이 있었는가 하는 문제이니까요. PT 스킬 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말하려는 컨텐츠를 제대로 소화하고 있느냐 입니다.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남에게 설득할 수 없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사전에 스크립트를 써서 외우는 방식의 PT를 싫어하는데, 스크립트를 외워서 기계적으로 말하게 되면 PT에 참석한 사람들과 교감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단어 하나하나까지 완벽해지려는 것은 욕심입니다. 저는 슬라이드 하나에 1~2개의 키워드를 설정하고 이들을 쭉 연결했을 때 하나의 스토리가 이뤄지면 만족합니다. 실제 PT에서는 사람들의 반응이나 감정을 느끼려 노력합니다. 어쩌면 PT는 내가 말하는 것 보다 참석자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이나 원하는 것을 이야기를 듣고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한 시간일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Q PR인을 꿈꾸는 많은 대학생들 그리고 PR업계에 몸담고 있는 신입사원들 중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기 위해 고민인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조언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중요하지만 컨텐츠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미래는 복합지식의 시대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를 PR industry에 적용해보면 우선, PR을 알아야겠지만, PR만 알아서는 부족하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많이 쌓아야 지치지 않고 멀리 달릴 수 있을 것입니다.


Q 설문결과, ‘멀티테스킹 능력으로 가장 본받고 싶은 인물로 선정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PR인에게 멀티태스킹 능력은 왜 필요한가요?

A 정말 몰라서 묻나요? ^^;;  사실 현대를 사는 모두에게 멀티태스킹은 이미 생활의 일부가되어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일하고, 밥 먹으면서 TV를 시청하고, MBA(Married But Available)로 산다는 것도(퍼억~),,, 기타 등등 모든 일상생활이 멀티의 연속입니다.

특히 PR인에게 멀티태스킹은 야근과 함께 죽는 날까지 피할 수 없는 친구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와 자료요청, 퐐럽, 미팅 등등 온갖 일들이 우리의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밀려오는데, 이걸 다 핸들링 하려면 정말 많은 일들을 동시다발적으로 멀티태스킹 하는 수밖에

 

Q , 그렇군요. 차장님은 처음부터 여러 업무를 다루는데 능숙하셨었나요? 아니면, 어떤 계기가 있으셨는지요? 궁금합니다.

A 내가 여러 업무를 효율적, 능률적으로 잘 처리하는 타입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KPR에 나보다는 훨씬 더한 능력자들이 널리고 널렸는데,, 일단 설문결과에 신뢰가 안갑니다.^^

예전에 첫직장에서 첫번째로 만난 사수가 하루는 네가 천재냐 내가 하는 말 다 기억할 수 있어?”하며 핀잔을 줬습니다. 미팅 소집시, 또는 업무 분장시 내가 빈손인 걸 보시고 업무의 기본은 첫째도 필기, 둘째도 필기, 셋째도 필기라고 지적해주신 것입니다.

이후로 직장내 누가 불러도 자동으로 수첩과 필기구를 챙기는 버릇이 생겼고, 업무도 할 일, 데드라인을 써넣다 보니 자연스럽게 업무 중요도에 따라 스케쥴링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여러 업무를 동시에 다루는데 왕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반드시 챙겨야 할 일들은 꼭 필기해 두고 데드라인 엄수하고, 덜 중요한 일들은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아름다운 습관을 가질 것을 조언하는 바입니다. 

 

Q 업무뿐 아니라 인맥, 가족, 여가생활의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것도 멀티테스킹 능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바쁜 PR인의 삶 속에서 차장님께서는 어떻게 일상을 관리하시는지요?

A 어떤 이가 맥주 회사를 상대로 맥주에 거품이 너무 많다고 소송을 제기한 적이 있습니다. 거품을 빼면 실제 맥주량은 얼마 안 되니 가격을 내려달라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소송에서 맥주회사가 이겼습니다. 판결내용은 “거품도 맥주”라는 거였는데요, 판사는 “맥주는 거품 맛이다. 거품없는 맥주가 무슨 맥주냐?”고 했다고 합니다.

악보에도 수많은 음표 사이사이에 쉼표가 있습니다. “쉼표도 악보의 일부일까?” 그렇다. 당연히 쉼표도 분명 악보 중의 일부인 것입니다.

서론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이유는 멀티태스킹이 반드시 업무와 업무의 연속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어서입니다. 가끔 업무로 힘겨워 하는 후배들을 보면 업무와 휴식을 병행하는 멀티태스킹이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바이올린 연주자들도 바이올린을 연주한 후에는 반드시 그 줄을 풀어 놓는다고 하지 않던가요?

늘 긴장과 과로의 연속인 우리 일의 특성상 시시때때로 긴장의 끈을 늦춰주지 않으면 결국 제풀에 지칠 수 밖에 없습니다. 가끔씩은 마음의 여유를 갖고 팀원이나 사내 선후배 동료들과 휴식의 시간을 가지시라.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단 사람에게 하루 36시간을 준다고 여유로워질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바쁘고 힘들 때일수록 일에서 한발 떨어져 주위를 둘러보고 동료들을 챙겨보십시오. 그곳에 길이 있습니다.

 

Q PR인을 꿈꾸는 많은 대학생들 그리고 PR업계의 신입사원들에게 업계 선배로서 조언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스스로에게 나는 홍순이/홍돌이가 될 것인가? 아니면 PR스페셜리스트가 될 것인가?” 자문해 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 기준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입니다. 자부심은 약간 다르게 말하면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이나 자존심일 수도 있습니다.

일전에 한 일간지 기자와 점심을 먹다가 다른 PR회사 AE가 길 건너편에서 걸어가는 걸 보며 , 내가 아는 홍순이다!”라고 얘기하는 걸 듣고 담당자가 들으면 얼마나 기분나쁘겠냐, PR스페셜리스트로 불러달라고 항의한 적이 있습니다. 청계천 봉제공장 노동자보다 더한 업무강도도 견디는 강철 체력과 어느 누구 못지않게 일에 대한 전문성, 뜨거운 열정을 안고 PR일을 하는 내게 홍순이/홍돌이라는 말은 비록 농담일지라도 자존심을 건드는 역린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입니다.

항상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어떠한 일들도 척척 해결해나가는 우리 자신과 우리 업무에 자부심을 가집시다. 자신과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강한 사람은 결코 수동적이지 않습니다. 누가 시켜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찾아서 하는 것입니다. 나도 때로는 일이 두렵고 무서울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결국은 누군가 해야 할 일, 즐기며 하자!”고 내 자신을 추스르곤 합니다. 우리 일은 수동적이되면 벌써 진겁니다. 이거슨 진리. 그 누구도 우리 일을 대신할 수 없다는 자부심과 즐기는 마음으로 임하길 바랍니다. 오늘 우리가 만들어 가는 발걸음이 PR후배들의 이정표가 된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합니다.


Q 이사님,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사람이 곧 재산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PR인에게 사람들과의 관계란 어떤 의미이고, 왜 중요할까요?

A 사람들과의 관계는 PR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Public Relations이라는 용어가 말해 주듯이 말입니다. PR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려고 하는 활동입니다. 사람들은 멋진 자연이나 훌륭한 작품을 통해 감동을 받기도 하지만 보다 더 궁극적인 영향들은 사람들 관계 속에서 형성이 된다고 믿습니다. 그러니 PR인에게 사람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 덕목일 수 밖예요.

 

Q 이사님께서는 오랜 시간 PR업계에 몸 담아 오시면서 수 많은 사람들(기자, 고객사, 사내직원 등)을 만나오셨을 텐데요, 그런 분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이사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또 원활하고 좋은 대인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필요한 덕목이나 자질은 무엇이 있을까요?

A 노하우라가능하면 솔직하고 정확하게, 하지만 상대방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해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고요. 우선은 건강한 자존감과 역지사지의 마음이 전제가 돼야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듯 합니다. 서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불쾌한 순간도 때론 직면하게 되지요. 그때마다 저 자신 또는 상대방을 비하하기 보다는 입장의 차이라는 측면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런 마음 자세를 근간으로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다 보면 상대방도 제 진심을 알아줄 뿐 아니라 저 또한 궁극적으로는 얻고자 하는 바들을 보다 쉽게 얻게 되더라고요. 

 

Q 이사님께서 PR인으로서 근무하시는 동안 힘들었던 순간 혹은 어려웠던 상황에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셨거나, 위기를 넘겼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A 일상이 늘 그런 터라 특정 사건을 들어 얘기하기는 어렵네요 ㅎㅎ  업무를 하다보면 무리하다 싶은 일을 추진해야 할 때가 무척 많은데 그때마다 전 혼자 해결해 본 적은 없고요. 모두 지인들의 조언과 도움을 받지요.

 

Q 요즘 대학생들은 취업을 위한 스펙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영어, 공모전, 학점 등 개인적인 스펙 쌓기에 열중하여 인맥이나 대인관계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은데요. PR인을 꿈꾸는 대학생들과 KPR 신입사원들에게 관련하여 조언 부탁 드립니다!^^

A 전 무엇보다 귀와 마음을 크게 가지란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지인들의 질책과 조언을 신중하게 들을 줄 알고 마음으로 받아들일 자세만 갖춘다면 어떤 관계, 어떤 상황에서도 배울 것들이 많을 것입니다.


Q
설문결과, ‘어학능력부문에서 가장 본 받고 싶은 인물로 선정되셨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는 독보적이시지 않나 생각됩니다!^^ PR인에게 영어능력은 어떤 의미이고 업무에 있어 얼만큼 중요한가요?

A 외국계 고객사 PR업무를 담당하는 PR인에게 영어소통능력은 개인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시너지를 일으키는 요소이자 업무역량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외국계 고객사가 전하고자 하는 다양한 정보를 그들의 의도에도 맞고 한국 정서에도 맞게끔 재해석하는 능력은 PR인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과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Q 대리님은 어떻게 뛰어난 영어실력을 갖추게 되었는지요? 또 그 영어실력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A 외국에서 오랜 기간 동안 체류한 점은 분명 배움의 폭과 깊이를 넓히는 물리적인 기회요인이었습니다. 모국어가 안 통하는 미지의 환경과 문화를 그들의 언어로 흡수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죠. 그러나 물리적인 시간만으로새로운 언어소통 능력수준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귀머거리 3, 말 벙어리 3년이란 말이 사실이더라고요. 영어를 배우고 사용하는데 제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호기심과 인내심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원하는 수준의 발음과 어휘력, 표현력을 짧은 시간 내에 갖추지 못한다고 조급히 생각하다 보면 부담이 되고, 부담이 되면 호기심도 급격히 줄어 배움을 쉽게 포기하게 되니까요. 영어를 가장 많이 공부하게 된 계기는 사실 귀국 후 통역장교로 군복무를 한 시기였습니다. ·미 양국군 장성들이 서로 만족할 만한 수준의 정확한 정보전달 능력과 순발력, 표현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상당한 노력과 훈련이 필요했거든요.

 

Q 대리님께서는 외국 클라이언트의 홍보를 많이 담당하시는데요. 한국 기업과 외국기업의 차이 혹은 PR하는 방식에 있어서 어떤 점이 제일 다르다고 생각하시나요?

A 큰 차이는 없지만 PRPR 컨설턴트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짧은 경험으로나마 예를 들자면, PR의 역사가 긴 외국, 특히 미국의 경우 고객사가 PR의 기본적인 기능과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고객사와 파트너의 입장에서 논의를 통해 솔루션을 찾을 기회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호혜적 관계를 보다 명확하고 수월히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국내 기업과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Q PR인을 꿈꾸는 대학생들과 PR업계의 새내기 분들에게 영어 마스터로서 조언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물론 영어를 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저는 영어도 하나의 소통의 수단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진정성을 갖고 배워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이나 스터디 모임 같은 곳에서 외국인 선생, 외국인 친구들과의 관계를 영어를 위한 관계나, 점수를 얻기 위한 관계 정도에 머무르지 말고, 상대방에 대한 진정한 관심을 가지고, 삶을 공유하는 자세를 갖고 임하다 보면 영어도 배우고 사람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서의 자질도 그러한 진정성으로 인정받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영어 공부방법을 한가지 말씀 드리자면 유태인들의 교육법을 추천합니다. 바로 5감을 불편하게 해서 배운 것을 기억에 오래 남기는 방법입니다. 영어책을 들고 일어서서 큰소리로 읽어 보세요. 못 알아보는 단어를 눈으로는 억지로 읽고, 익숙하지 않은 입을 어색하더라도 꿋꿋이 발음하고, 엉터리 발음을 본인의 귀가 다 듣도록 말입니다. 저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책을 독해의 목적이 아닌 언어적응을 위해 큰 소리로 수 년간 읽었습니다. 못 믿으시겠지만, 그렇게 읽고 말하고 귀에 들어간 내용들은 무의식에 남아 나중에 제대로 발음할 수 있게 되고, 적절한 상황에서 표현해야 할 시점에 그것을 기억해 내는 등 서서히 자가 교정이 시작되어 큰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Q 설문결과, ‘인내심이 가장 본 받고 싶은 인물로 선정되셨습니다. 사실 PR일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PR을 함에 있어 인내심이 얼마나 중요할까요?

A 커뮤니케이션 회사이다 보니, 감정적으로 상대방을 대하면 커뮤니케이션이 어긋날 수가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설문에 답할 때 중요한 항목이 인내심이라고 썼는데요, 아무래도 특히 PR회사는 업무량도 많고, 커뮤니케이션 대상자도 많으니까요. 인내심을 가지고 상대방을 대하는 것이나,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 상대방의 급한 성격을 눈감아 주거나, 순간 울컥 하는 마음을 잠재우는 것이 원활한 업무 및 관계 증진을 위해 필요한 것 같습니다.

 

Q 과장님께서는 처음부터 인내심이 강하신 편이셨나요?

A 글쎄요.. J 아무래도 PR회사에서 5년 근무를 해서 인내심이 강하다고 뽑아주신 것 같은데요특별한 계기가 있다라기 보다는, 원래 성격상 화날 때 막바로 직접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우선 전체적인 상황을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라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화난 사람이랑 같이 화내면, 화난 이유는 멀리 사라지고 감정만 남아 있을 때가 많으니까요. 제 남편은 저보고 여자치고는 무드가 없다고도 하는데.. ㅋㅋ 아무래도 합리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해서 그런 것 같아요. 꼭 화나거나 기분이 나빠도, 내가 기분 나쁜 대상자에게 화를 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Q 과장님께서도 이것만큼은 참지 못하겠다하는 것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일 하시면서 인내심 있게 업무를 진행하셔서 보람된 적은 언제셨는지요? ‘

A 저 사실 이것만큼은 참지 못하겠다는 것들 많은데요. 예를 들면 지나치게 예의 없고 일방적으로 남을 무시하는 태도로 모든 일에 임하는 경우를 볼 때 힘이 든 것 같습니다. 가능하다면 상대와 나의 상황을 동시에 파악하고 파트너쉽을 갖고 교류를 한다면 모든 일이 평화적일텐데 말입니다. 평소에 알게 모르게 조금 지나치다 싶은 경우에는 직간접적으로 상대와 대화를 시도하는 편이에요.

인내심 있게 업무를 진행해서 보람을 느낀 건.. .. 이번에 뉴욕타임즈에 저희팀 고객사 기사가 전면으로 나왔어요. 그런 기획기사 피치를 위해서는 기자님과 여러 번 만나고 꾸준히 정보도 드리고 하는게 필요한 것 같아요. 혼자 했다면 힘든 일이었을 텐데 저희 담당 어카운트 팀원들이 함께 인내심을 갖고 노력해서 만들어 낸 결과라 참 뿌듯했습니다. 또 인내심 있게 일을 해서 보람을 느낀 적은…..! 다혈질 성격의 고객사 담당자가 있는데, 제가 순한 성격으로 대해서 그런지, 갈수록 사이가 좋아졌어요. 그것도 참 보람 있는 일이었던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함께 인내하고 있는 KPR 동료 분들께 응원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3층으로 올라오고 나서 처음 뵙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신입으로 오셨던, 경력으로 오시던, 나름 목표와 꿈을 가지고 회사에 입사했으리라 생각됩니다. 고객사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 지친 체력과, 고갈되는 여유로움과, 신경질이 늘어난 성격과, 속절없이 나이를 먹어가는 상황이 두려울 수 있겠습니다만, KPR 그만 두신 분들이 다 그러시더라고요.. KPR만큼 좋은 사람 많은 곳 없다고요. 좋은 동료들과 뜻 깊은 시간 많이 보내시구요. 지금 경험이 더 크게 성장하는 길이라고 믿어주세요.

그리고 저는 입사할 때 KPR이 어떤 회사인지 잘 모르고 들어왔는데, 제가 아는 것보다 지인들의 인식에 상당히 국제화되고 전문적인 기업이라는 평을 많이 들었어요. 또한, 저력과 가능성을 보유한 인재의 풀이 있는 훌륭한 조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많은 다양성을 지니신 분들과 교류하는 일이 사내 사외에서 KPR을 통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 일을 하다가 너무 힘들면 꼭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그러다 보면 혼자 생각했을 때 보다는 더 나은 길이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에 자신감을 많이 잃어버렸던 적이 있었는데, 저와 함께 일했던 과장님이 항상 저에게 능력 있는 사람이고, 이런 일 하는 거 대단한 거라고 얘기를 많이 해주어서, 즐겁게 웃으며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떤 팀에서 일하든, 우리 회사 분들은 정말로 능력 있고, 그리고 마음도 따뜻하신 분들일 것이라 믿습니다. 힘들 땐, 지나가는 일이려니하다보면, 사람은 항상 한 자리에만 있는 것은 아니어서, 어떻게든 상황이 지나면 조금씩 나아지고 다른 방향으로 가더라고요. 모든 KPR 동료 분들의 앞날에 항상 좋은 일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