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R 인터니의 하루

KPR 대학생 PR 아이디어 공모전은 2003년 국제PR협회(IPRA) Golden World Award수상을 계기로 국내 PR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PR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2004 KPR이 국내 PR전문회사로서는 처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상 수상팀은 500만원의 상금과 함께 팀원 중 1명이 KPR 인턴십 기회를 얻게 되는데요! 오늘은 2019년 제16 KPR 대학생 PR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팀의 팀장으로서, 지난 6개월 동안 KPR에서 인턴 생활을 한 재미AAE의 생생한 후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16 KPR 대학생 PR 공모전 대상 수상자에 호명되는 꿈같은 시간이 지나고, 6개월 동안의 인턴 생활을 마쳤는데요. 팀마다 인턴들의 업무가 많이 다르긴 하지만, KPR인턴의 꿈을 안고 이 블로그를 열심히 눈팅하고 계실 대학생 분들의 열정에 기름을 붓기 위해! 오늘은 제 하루를 시간대 별로 정리해볼까 해요.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출근해볼까요?

 

7:00~8:30

 

6 30분 알람이 울리면 칼같이 기상합니다. 고객사보다 일찍 업무를 시작해야 하는 PR인들답게 우리 회사 출근 시간은 8시 반으로 조금 이른 편인데요. 다행히 아침 수업을 많이 들어왔던 덕에 출근이 크게 어렵진 않았습니다. 미세먼지 없이 맑은 날엔 30분 일찍 나와 서울 따릉이를 타고 양화대교를 직접 건너기도 한답니다!ㅎㅎ 커피와 일용할 양식을 사들고 자리에 앉으면 KPR 인터니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출근길 한강보며 힐링

8:30~9:00

 

이곳 KPR 인턴들의 필수 업무, 바로 뉴스 검색! 컴퓨터를 켜자마자 불타는 매의 눈으로 새로운 이슈를 찾아 포털사이트를 헤맵니다. 월말이라면 잡지도 봐야 합니다. 산처럼 쌓인 잡지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우리 제품이 노출되진 않았는지, 경쟁사는 얼마나 나왔는지 꼼꼼히 살핍니다. 지면 잡지에도 ctrl+F나 매직아이가 통한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면서도 마치 눈 빠지게 윌리를 찾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나름 즐겁게 읽어냅니다. 대리님께서 배포하신 보도자료가 잡지 한 면에 뙇! 실렸을 땐 제가 쓴 것도 아니면서 괜히 어깨를 으쓱 해봅니다. 매 달 잊을 만하면 생각나는 엽떡같은 그대.. 노출면♥

 

9:00~10:00

 

소비재 어카운트 담당 인턴들은 보내는 물건도, 받는 물건도 참 많습니다. 보내는 물건은 열심히 포장해서 퀵 기사님께 전달 드리고, 도착한 물건은 확실히 받아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하는데요. 하얀 장갑을 낀 인턴 둘이서 자기 키만한 가전제품을 끌고 KPR 창고로 향합니다. 처음엔 접힌 끌차를 어떻게 펴는 건지도 몰랐었는데, 이젠 척하면 척! 테트리스 하듯 창고의 짐과 짐 사이를 누빕니다. 짐 옮기기는 힘보단 스킬이더라고요. 덕분에 우리 팀 인턴들은 6개월 뒤엔 팔 근육이 짱짱해져서 돌아간답니다.

10:00~12:00

 

다시 모니터 앞에 앉습니다. 곧 있으면 제가 서포트 하는 SNS 채널의 당첨자 발표가 있을 예정이거든요! 우리 제품보다 이벤트 상품에만 관심을 갖는 체리피커들을 걸러내기 위해 스크롤을 천천히 내리며 모든 댓글을 읽습니다. 이 순간만큼은 마치 범죄혐의자의 증거를 잡으려 눈알을 굴리는 유능한 CSI 형사가 된 듯한 느낌입니다. ^^

 

그 다음엔 관련 미디어에 배포할 프레스키트를 하나하나 포장합니다. , , , . 제 손을 거치면 평평했던 종이가 상자가 되고, 습자지는 프레스키트를 풍성하게 장식하는 완충제가 됩니다. 상자를 접는 손이 점점 빨라집니다. 1년만 더 하면 생활의 달인에도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렇게 특정 브랜드를 전담해 매일 서포트하다 보니 담당 브랜드에 애정이 생기는 건 당연한데요. 지난 주말에 마트에 갔다가 우연히 경쟁사 제품을 봤는데, ‘우리 꺼가 훨씬 낫다’며 중얼거리는 저를 발견하곤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전혀 모르고 살던 브랜드를 어느새 너무 잘 알고 있을 때, 또 그 브랜드에 애정을 쏟는 팬이 된 제 모습과 마주했을 때 비로소 KPR의 인턴이라는 사실이 실감 납니다.

 

12:00~13:30

 

최선을 다해 주어진 일을 하다 보면 어느덧 점심시간! 동갑내기 인턴 친구들과 일생일대의 고민인 점심메뉴를 고릅니다. 들깨 팍팍 넣은 뼈해장국부터 우아한 파스타까지, 누가 힙스터 성지 아니랄까봐 을지로 앞엔 먹을 게 정말 많아요...♥ 아참, 가끔은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LUNCH TALK’에 참여하기도 하는데요. 맛있는 샌드위치를 먹으며 어디에서도 듣지 못할 귀중한 PR관련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랍니다!! 이런 게 바로 KPR에서 인턴 하는 묘미가 아닐까요?

 

13:30~17:50

 

평소엔 콘텐츠나 보도자료 초안을 작성하곤 하지만, 오늘은 마침 레시피 콘텐츠 촬영이 있는 날입니다. 제품 PR의 일환으로 한 달에 두 번 정도 직접 음식을 요리하고, 다양한 DIY를 진행하고, 때론 취재도 나간답니다. 인턴 동기와 함께 주방가전과 레시피 재료들을 스튜디오로 옮겨 세팅합니다.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면 눈앞에 놓인 재료에 온 정신을 집중합니다. 스튜디오 내부가 음식 만드는 열기로 점점 더워지지만 우리의 열정 때문에 그런 거라고 최면을 걸어 봅니다.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레시피 숙지는 기본! 생전 처음 보는 메뉴를 만들어야 할 땐 미리 집에서 만들어보기도 하는데요. 결과물이 예쁘게 잘 나왔을 땐 감동 그 자체랍니다. 찰칵찰칵, PD님 옆에서 저희도 각도를 바꿔가며 열심히 찍어봅니다. 퇴근길에 제 인스타스토리에 올려야 하니까요!

 

17:50~18:00

 

하루가 점점 끝나갑니다. 오늘 한 일을 체크하고 내일 할 일을 정리합니다. 다이어리에 빼곡하게 적힌 To do list를 모두 해냈을 때의 그 쾌감이란! 반대로 실수했을 땐 속상하고 또 죄송스럽지만 그래도 툭툭 털어내고자 노력합니다. ‘일잘러’ 선배님들을 뒷모습을 바라보며, 앞으로도 열심히 배워서 오늘보다 내일 더 빛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불태운답니다~! 파이팅!! ><

 

18:00~

 

열심히 콘텐츠를 찍고 쓰다보면 어느새 퇴근시간! 만원 엘리베이터가 절 지상에 내려놓는 동안 오늘 2호선엔 사람이 많이 없을 거라고 제 자신과 내기를 걸어봅니다. 아닐 시 스쿼트 100! 그러나 불행히도 지하철 플랫폼은 이미 퇴근하는 사람들로 꽉꽉 차있습니다. 이번 판은 연습 내기였던 걸로 하고 초록빛 콩나물시루에 조용히 몸을 우겨넣습니다. 스크린도어가 닫히고 열차가 출발하면 다이내믹했던 인터니의 하루가 막을 내립니다. 안녕, 오늘도 즐거웠다!

 

퇴근길 양화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