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1] 디지털 미디어 시대 구독 경제, 과연 블루오션인가?

디지털 미디어 시대 구독 경제, 과연 블루오션인가?

구독경제 3.0시대의 도래, 다양해진 구독 서비스 분석 및 소개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매일 집 대문 앞에 놓여 있었던 신문이나 우유를 접해 본 경험은 누구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신문과 우유를 집으로 배달해주던 서비스가 이제는 신개념 유통 서비스인 구독경제라는 새로운 경제 모델의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는 사용자가 일정 기간 동안 구독료를 내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제 활동을 의미합니다. 구독경제라는 용어는 미국 기업인 주오라(Zuora)의 창립자 티엔 추오(Tien Tzuo)가 처음 사용했습니다. 기존의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 아닌, 서비스를 통해서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도록 고객을 구매자에서 구독자로 전환하는 산업 환경을 말하면서 구독경제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입니다. 구독경제라는 말이 만들어지고 가장 널리 쓰인 사례가 넷플리스나 왓챠와 같은 OTT(Over The Top) 서비스인데요. OTT 서비스의 대중화 이후에 구독경제는 빅테크, 플랫폼, 이커머스 기업을 위주로 더욱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실제로 구독경제 시장의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의하면, 전 세계 구독 기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18 132억달러에서 연평균 68%씩 성장해 2025년에는 4782억달러( 5294000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렇듯 구독경제의 열풍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데요. 글로벌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CS) 2023년에는 전세계 기업의 75%가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초기 구독경제가 디지털 콘텐츠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이제 그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유통업에도 과일이나 육류, 자동차 등 실생활에 다양하게 접목되는 분야로 구독경제가 활성화되었습니다.

 

구독경제의 유형은 크게 콘텐츠형과 상품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먼저 콘텐츠형은 OTT서비스처럼 비용을 지불한 일정 기간 동안 영화나 드라마, 게임, 음악,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등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상품형의 경우, 비용을 지불한 일정 기간 동안 소모품을 정기 배송해주는 정기배송형과, 제품을 빌려서 사용하는 렌탈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구독경제는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콘텐츠형은 비즈니스 인맥을 쌓을 수 있는 링크드인 리크루터’, 200여 종의 잡지 매거진을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는 조인스 프라임’, 웹소설부터 전자책 및 다양한 아티클까지 읽을 수 있는 리디북스등 다양하고 세분화되었습니다.

 

출처: 리디북스 홈페이지

 

상품형 가운데 정기배송형은 초기 구독 서비스였던 우유, 잡지, 신문 등에서 롯데의 월간과자와 아이스크림 구독 서비스, 꾸까의 꽃 구독 서비스, 술담화의 전통주 술 정기 구독 서비스 그리고 고객의 현재 건강 상태를 반영하여 적절한 건강기능식품을 배송해주는 필리등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또한, 백화점을 중심으로 정기배송형이 다양해지고 있는데, 신세계 백화점은 VIP 골드 등급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과일 구독 서비스를 시행하고, 현대 백화점은 한우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렌탈형 구독경제 중 가장 대중적인 것이 정수기와 비데입니다. 정기적으로 필터 교환이 필요한 제품들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할부방식을 곁들여, 안마의자, 침대, 자동차 등의 고가의 제품을 공급하는 경우로 확대되었습니다.

 

 

술담화 담화박스 / 출처: 술담화 홈페이지
필리 영양제 구독 서비스 / 출처: 필리 페이스북

 

구독경제는 사업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고객의 재구독을 창출해야 성립이 되고, 관계의 지속적인 재정립을 통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사업 모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독경제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접촉하고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업은 고객들의 데이터를 축적하여 지속적으로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고객들의 충성도는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구독경제 3.0시대, 나아가 4.0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이 구독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공적인 구독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험과 가치 창출, 서비스의 고도화, 개인화 서비스 등의 요소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구독경제는 지금도 굉장히 다양해지고 그 종류가 많아지고 있지만, 보다 다양한 영역으로 발전하여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경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구독경제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정보통신 기술이 도입되어야 하고, 서비스 역시 고도화되어야 합니다.

 

또한,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구독경제를 이용하게 하기 위해서는 누적된 고객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는데요. 맥킨지 보고서에 의하면 각기 다른 소비자들에 따라 맞춤화 되고 최적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하는 구독 서비스의 경우 재등록 비율이 32%였던 반면, 모든 소비자에게 동일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 구독 서비스의 재등록 비율은 13%에 그쳤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구독경제의 아이콘이라 불릴 수 있는 넷플릭스의 경우, 지속적인 알고리즘의 개발로 이용자들의 취향과 시청 패턴에 따라 정교화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넷플릭스의 수많은 가입자를 만족시키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맞춤형 콘텐츠이고, 실제로 80%가 넘는 고객들이 넷플릭스의 추천 시스템에 만족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서 여러 구독경제에서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를 반영한다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이렇게 사업의 규모와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구독경제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지금도 정말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집에서 편리하게 구독할 수 있지만, 앞으로 이 구독경제가 어디까지 발전하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굉장히 늘어나고 있는데, 오늘 새로운 것들을 구독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 다양해진 구독경제 오디오 클립 🔊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