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없는 세상, 2021년 To Do List

코로나19로 시작됐던 올해가 벌써 끝자락을 보이는 12월입니다.

이번 겨울은 매서운 추위와 함께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라는 사태로 몸과 마음이 유난히 춥게 느껴지는 듯합니다. 연말연시의 자선냄비 소리, 길거리에 들려오는 캐롤, 북적이는 사람들 틈에서 호호 불며 간식을 사먹던 풍경들이 이제는 옛추억이 되어버린 요즘입니다. 

마스크 없이는 일상생활도 불가능했던 2020년, 사회적 거리두기와 추위로 얼어붙은 마음에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지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고자 KPR 직원들의 2021년 To Do List를 소개합니다!  

 

작은 일상을 다시 누리고 싶어요! - Jungeun

확진자가 최고치를 찍고 있는 요즘이다 보니 카페에 가서 차를 마시는 거나 친구를 만나 맘껏 수다 떠는 것 등 작은 일상들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그래서 2021년에 코로나19가 좀 진정된다면, 전 (지금 떠오르는 건) 영화관, 놀이동산, 동물원에 가보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도 맘놓고 가고 신나게 놀고 싶네요~

 

외국은 바라지도 않아요. 이태원에만 가도 좋겠습니다. - Miri 

6:00 pm 이태원 로드(Lord)에서 혼자 식전주로 시작해 바텐더와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8:00 pm 브라이리퍼블릭에서 친구 세 명 정도 불러 양갈비와 소시지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9:30 pm 스타벅스에서 아아를 마시면서 잠시 마음을 가라앉혔다가, 10:30 pm 썰파에서 옛날 기분에 좀 취했다가, 11:30 pm 배고프니 케밥 하나 길거리에서 때려주고, 12:30 am 버스킹 나온 사람들이랑 같이 노래를 부르고 사람 없는 클럽만 골라잡아 휘젓다가 꾸잉이나 야동(야간우동)에서 해장하고 새벽 4시쯤 택시 타고 집에 가고 싶어요!

 

다시 한번 유럽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떠나려 합니다~ - Karam

코로나19가 이 세상에서 없어지는 날에, 다시 가보고 싶은 도시인 암스테르담 IN - 가장 가보고 싶었던 도시인 베를린 OUT 비행기부터 끊을 겁니다. 튤립이 한창 피는 4월이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쾨겐호프 튤립축제에 들러 꽃도 한아름 사고 전세계 최애 플레이스 호흐 벨루베 국립공원에서 자전거를 다섯시간쯤 타고 싶습니다. 가다가 지치면 자전거 세워두고 크뢸러뮐러 미술관도 잠시 들렀다가. 베를린에서는 사람많은 펍에 골라 들어가서 학센을 시키고, 사람 구경하면서 왁자지껄함을 즐기고 싶네요.

Attribution: Roman Boed

 

따뜻한 나라, 발리가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Yerim

추운 겨울에 제일 그리워지는 건 따뜻한 날씨, 코로나19로 힘겨웠던 2020년에 대한 위로와 보상의 심리로 티켓 한 장 들고 발리로 훌쩍 떠나고 싶네요. (아무 것도 모르고 2020년 초 발리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저.. 힘내자...) 공항에 도착하면 조용한 리조트에서 짐을 풀고 햇빛을 온전히 즐기며 누워있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2020년보다는 행복하겠지요. 그리고 렘푸양사원에서 인생샷 하나 찍고 발리 스윙에서 인생샷 2 찍고 야식으로 바나나 튀김 먹으면서 야시장을 돌아다닐 겁니다. 발리는 우붓이 그렇게 좋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일이 손에 잡히지 않네요:) 일단 돈을 더 모아야겠네요! 내년에는 갈 수 있길!

 

코로나19로 미뤄뒀던 약속들, 사람들과 맘 편히 만나고 싶어요! - Sohyun

내년 여름 즈음 코로나19가 끝난다고 하면(희망사항)… 포르투갈, 스페인 등 따뜻한 남유럽으로 떠나고 싶네요. 공항 도착 시의 설렘과 언제 그랬냐는 듯 많은 사람들이 모인 북적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습니다. 스페인 이비자 파티도 가고 포르투갈 포르투의 해변 경치도 구경하고... 시에스타도 즐기고 남유럽의 맛있는 음식도 왕창 먹고싶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미뤄뒀던 약속도 다시 잡을 겁니다. 그동안 소원해졌던 친구들이랑 파티룸 하나 잡아서 하루 종일 근황토크도 하고 먹고 마시고 영화보면서 놀 예정입니다. 지인들, 동기들, 자주 모였던 동아리 사람들에게 맘 편히 연락해서 놀러가자고도 하려구요. 사람이 많은 것이 무섭고 불편한 것이 아닌 더 즐거울 수 있는 세상이 다시 왔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에 계신 부모님을 뵈러 가고 싶어요! - Yeun

코로나19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일본에 계신 부모님을 못 뵌 지도 1년이 다 돼 갑니다. 2021년에는 무엇보다 온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함께 따뜻한 밥 한 끼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 딸 취업했다며 기뻐하실 엄마 아빠 얼굴이 눈에 훤한데 첫 월급 아껴뒀다 두 분 다시 뵙는 날에 비싼 밥과 빨간 내복 선물 드리고 싶네요~!

 

‘다음에’가 없는 한 해가 기다려집니다 - Myungsang

올해 초에 일본 여행을 다녀왔었는데요. 우연히 들어갔던 바에서 주인분과 대화를 나누다가 꽤 친해져서 다음에 여행 꼭 올테니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돌아왔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다음에, 나중에 하고 미뤄둔 목적지나 일이 정말 많이 쌓여있었구나 하는 걸 새삼 깨닫게 된 1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싸다는 이유로 비즈니스 호텔에만 묵거나, 유니버셜 스튜디오나 디즈니랜드 같은 테마파크는 비싸다고 다음에 가야겠다고 넘겼었거든요.  그동안 바쁘다고 못 봤던 친구들과도 더 자주 만나서 놀고 싶구요. 2021년에는 그동안 쌓아둔 ‘다음에’ 리스트를 하나하나 청산해나가면서, 더 이상 아쉬움을 남기지 않는! 꽉 찬 1년을 만들고 싶습니다.

 

미국에 다시 가서 NBA 경기를 볼거예요! - Hyeongyu

2020년 1월, 미국 여행을 갔을 때 제 버킷리스트 최상단에 있던 NBA 경기 직관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당시 NBA 레전드 선수 중 한 명인 코비 브라이언트가 갑작스러운 헬기 사고를 당했기 때문인데요. 그 때 당시에는 “내년 겨울에 다시 오면 되니까~” 하고 쿨하게 예매를 취소했는데, 이런 사태가 벌어질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2021년에는 꼭!! 미국에 다시 가서 NBA 경기를 보고 싶어요! 내년 여름 쯤에는 코로나19가 얼른 끝나 LA로 가서 NBA 결승 경기도 직관하고... 산타 모니카 해변에 있는 “Bubba Gump” 식당에서 해산물 요리도 먹고…차 타고 라스베이거스로 넘어가서 “South Premium Outlet”에서 쇼핑도 하고… 얼른 이렇게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소소한 일상을 다시 누리는 것에서 머나 먼 곳으로 떠나는 여행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가 사라지면 이루고 싶은 소망을 글로 담아 보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유난히 힘겨운 일상을 보냈던 2020년, 그 동안의 평범한 하루하루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 많이 느낄 수 있던 해였습니다. 모두 건강하게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내년에는 부디 코로나19가 없는 세상에서 저희의 모든 To Do List를 실현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