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맛집에서 발견한 PR 아이디어

지난달 충무로로 이사하여 새 둥지를 틀은 KPR인들에게 충무로 맛집탐방은 솔솔한 재미인데요~ 충무로에는 왠지 몇십년 동안 으로만 승부해온 맛집이 많을 것 같지만, 맛의 내공만큼이나 이들의 PR 아이디어나 실행력도 훌륭하다는 사실! 충무로 맛집 곳곳에 숨어있는 PR 요소들을 소개합니다.

 

1. 교동 전선생

 

일본 맥도널드에서는 지난 1월 초부터 ‘60초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사이, 계산대에서 주문을 한 뒤 대기 시간이 1분을 넘으면 햄버거 교환권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인데요. 중국집이나 치킨가게 간판에 써있는 ‘10분 총알 배달등 스피드를 서비스 척도로 내세운 마케팅 활동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선생은 조금 다른 메시지를 던지고 있어요. 전선생 주방 앞에는 교동전선생의 모든 메뉴는 주문 후 신선한 재료를 가공하여 만들어 집니다. 바쁜 시간대에 주문은 15~20분 소요됨을 양해바랍니다.’라는 공지문이 붙어 있는데요. 주 타깃고객인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그리 매력적인 메시지가 아닐 수 있지만, 오히려 몇 십분의 대기 시간 동안 신선한 재료를 가공하여 조리되는 음식에 대한 믿음을 전달하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조리사가 요리하는 모습이 보이게끔 주방을 투명유리로 공개한 것도 이러한 메시지에 설득력을 더해주지요.

 

느린 서비스는 자칫하면 음식점의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이것을 오히려 음식의 퀄리티를 반증하는 요소로 PR적 아이디어를 가미한 사례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 사례를 적어 내려가다 보니 정직함 덕분에 히트를 친 렌터카 업체 에이비스 2등 캠페인이 새삼 떠오르네요. “우리는 업계 2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등을 따라잡으려고 더 열심히 합니다.”

Written by Casey

 

 

2. 청국장과 보리밥 

 

PR인의 필수 덕목은 창의력과 함께 체력! 그리고 체력을 뒷받침해주는 건 바로 웰빙식단입니다. 웰빙은 더 이상 반짝하고 지나가는 유행이 아닌 우리 삶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는데요. KPR 근처에는 웰빙메뉴로 널리 알려진 청국장집이 있습니다.

 

매장 안에 들어서자 마자 여러 건강 식품들이 진열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청국장 분말, 된장, 미숫가루, 천일염 등이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것을 보니, 왠지 재료에 대한 믿음이 가는군요.

 

                    

 

또한 창가에는 매장에서 조리하는 유기농 청국장이 전통식품인증을 획득했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는데요.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인증을 받았다고 하니 더 믿음이 가죠? 건강에 민감한 손님일수록 이런 메시지에 더욱 혹한다는 것을 캐치해낸 사장님의 감각있는 PR 아이디어!

 

메시지에 설득력을 더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전문가를 엔돌서로 활용하는 PR활동은 꾸준히 있어왔는데요. 청국장과 보리밥에서 느낄 수 있는 신뢰감 가는 메시지들이 왠지 청국장의 맛을 더해주는 것 같네요. ^^ 게다가, 식후에 부담 없이 가져다 먹을 수 있게 마련해놓은 후식 메뉴도 손님들에게 푸근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Written by Noah

 

3. 북촌손만두

 

첫인상은 짧은 순간에 결정된다고 하는데요. 이곳 충무로 북촌손만두는 이러한 PR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북촌손만두가 자리잡은 거리에 들어서면 멀리서부터 보이는 뽀얀 김이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모락모락 만두를 찌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면 누구라도 한번쯤 들어와보고 싶을 것 같네요.

 

하지만 무엇보다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가게 주인의 정감 가는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단순히 메뉴를 적을 종이를 가져다 주거나 주문만 받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손님들과 대화를 시도하는데요. 메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기도 하며, ‘북촌손만두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메뉴 육개장은 본인이 직접 개발하였는데 맛이 탁월하여 본점이 공식 메뉴로 채택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 같은거요~ 이보다 더 살아있는 PR이 어디 있을까요? ^^

 

또한 벽면을 따라 붙여진 메뉴에 쓰여있는 인간적으로 너무 매운맛’, ‘동치미국물을 블렌딩하여와 같은 센스 있는 표현도 북촌손만두를 특별하게 만드는 한 요소랍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맛있어 보이는 외관과 가게 주인의 정감 가는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메뉴에 적힌 매력적인 카피는 단순히 맛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먼저 사로잡습니다. 음식을 먹기도 전에 맛있는 PR로 소비자를 사로잡는 북촌손만두! 입보다 눈과 귀로 먼저 만나는 북촌손만두의 매력을 꼭 느껴보시기를. ^^

Written by Sejung

 

 

4. 위치카페

 

최근들어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카페가 생겨나고 사라지는 현실에서, 카페야말로 제대로 된 PR’로 사람들에게 각인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 와중에 항상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카페가 있으니, 바로 위치카페입니다. 소규모 카페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끊이지 않는 마법 같은 매력을 지닌 위치카페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바로 마녀(witch)가 끓여주는 커피를 맛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카페 분위기입니다. 마녀 그림이 커다랗게 그려진 한쪽 벽면에는 마녀가 들려주는 커피 이야기가 적혀져 있는데요. 커피에 대한 정보를 딱딱하게 나열하기 보다는 이달의 추천 커피를 흥미롭게 설명하여 커피마녀의 연결고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땐 바로 위치카페가 생각날 수 있도록요. ^^ 동화 속에서 밤마다 튀어나와 꿈속을 함께 날아다니던 그 마녀가 이제 진한 커피향과 함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내뿜고 있는 곳이랍니다.

 

위치카페만의 차별화된 메뉴도 또 다른 홍보 요소인데요.. 대표적으로, 다크아메리카노는 배부른 점심식사 후 라떼가 부담스러울 때 강력 추천! 아메리카노 한 샷에 물의 양을 3분의 2로 줄여 진하면서도 개운한 맛으로 직장인들에게 인기 만점이랍니다. 맛도 맛이지만, 위치카페에서만 맛볼 수 있는 커피라는 점에서 뭔가 더 새롭게 느껴지지 않나요?!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메뉴, 마녀가 들려주는 커피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위치커피를 방문해 보세요!

Written by Min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