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코너] 팩트체크, 메타버스가 뭡니까?

 

팩트체크, 메타버스가 뭡니까?

알기쉽게 정리한 최신 디지털 키워드와 사례소개

 

 

최근 메타버스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많이 오고 가고 있습니다. 여러 기업들에서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내놓기도 하는데요.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다소 낯설어 보이지만, 사실 메타버스는 우리에게 익숙한 가상현실이 조금 진화한 개념입니다.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유니버스)’와 가상이나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Meta(메타)’의 합성어로, 현실과 연동된 가상의 세계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기존의 가상현실(virtual reality)보다 한발짝 더 나아간 개념으로 웹과 인터넷 등의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가 혼합된 형태인 3차원의 가상세계를 뜻하는 건데요. 쉽게 말해 기존의 가상현실 플랫폼이나 게임에 현실을 연결해서 사용하면 메타버스가 되는 것입니다.

 

Metaverse is coming’.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은 앞으로의 20년을 이끌어갈 화두로메타버스를 언급했습니다. 이는 인류가 말 그대로 3차원 가상 세계를 기반으로 활동하게 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메타버스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이라는 최신 기술인 5G 특성에 잘 부합하는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주목받고 있는 뉴미디어 기술인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AR, VR의 장점을 잘 활용할 수 있어 산업의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는데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스트(SA)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메타버스의 시장 규모는 올해부터 급성장하여 2025년에는 관련 매출이 현재의 6배 이상인 약 2,800억 달러(3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가 발달함에 따라 메타버스 시장에서 기회를 찾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도화된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관련 인프라의 구축이 필수적인데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기가 대표적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등 여러 회사들이 VR 기기와 같이 메타버스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의 개발 및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요. 국내의 SKT AR VR 콘텐츠를 제작하는점프 스튜디오를 구축하여 5G 콘텐츠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Z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인터넷과 휴대폰을 접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여서 온라인 세상은 현실 세계만큼 중요한 공간인데요. Z세대들에게 메타버스는 하나의 놀이 공간이자 사회적 공간이 됩니다. 메타버스에서는 를 나타내는 아바타를 만들어 꾸밀 수도 있고, 친구 아바타와 뛰어놀 수도 있고요. ‘가 아닌 새로운 부캐를 만들어 생활을 할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실제 현실세계처럼 다른 사람과 유대관계를 맺기도 하고, 쇼핑을 하거나 수익을 창출하는 등 경제활동도 할 수 있습니다.  

 

기술연구단체인 ASF(Acceleration Studies Foundation)에 의하면 증강(Augmentation)과 가상 시뮬레이션(Simulation)’, 그리고내재성(Intimate)과 외재성(External)’의 두 개의 축을 기준으로 메타버스는 증강현실(AR), 라이프로깅(Lifelogging), 미러월드(Mirror Worlds), 버츄어월드(VR) 등 다음과 같이 크게 네 가지 종류로 나뉘게 됩니다.

 

각 유형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자면, 먼저 증강현실 메타버스는 현실 공간에 물리적 환경의 기반을 두고 가상의 이미지나 스토리 또는 컴퓨터 인터페이스를 중첩시켜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2016년에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가 바로 대표적인 증강현실의 예입니다. 이외에도 명품 브랜드인 GUCCI는 애플리케이션에 증강현실(AR) 기능을 추가하여 운동화 피팅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GUCCI 애플리케이션에서 스마트폰 카메라에 발을 비춘 후, 원하는 운동화를 고르면 가상으로 착용한 모습이 나타나는데요. 다양한 각도에서 착용한 장면을 보여주고, 현재 입은 옷과도 매치해볼 수 있어 실제 신발을 신은 모습과 매우 유사한 형태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운동화 외에도 안경, 시계, 립스틱, 가구 소품 등을 실제로 착용하거나 배치해볼 수 있습니다.

 

AR 사례인 ‘포켓몬 고’ / 출처: 중앙일보
GUCCI 애플리케이션의 증강현실 사례 / 출처: GUCCI 애플리케이션 캡쳐

 

 

다음으로 라이프로깅(lifelogging) 메타버스는 사용자가 일상 속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가상세계에 기록하고 저장하며, 공유하는 세상을 의미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가 모두 라이프로깅 메타버스에 해당합니다.

 

미러월드(mirror world) 메타버스는 사용자가 속해 있는 현실 세계의 모습, 정보, 구조 등을 가능한 사실과 비슷하게 재현하되,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확장된 경우를 의미합니다. 구글 어스(Google Earth)나 네이버지도 등과 같은 각종 포털에서 운영하는 지도 서비스가 미러월드 메타버스의 대표적인 예시가 되는데요.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네비게이션, 배달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서비스도 미러월드 메타버스에 속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상세계(virtual world) 메타버스는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가상의 세계로 구현한 것을 의미합니다. 현실과는 다른 공간, 시대, 문화적 배경, 등장인물, 사회 제도 등을 디자인하고 그 안에서 하나의 세상을 만들고 살아가는 것인데요. 인기 게임인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를 비롯하여 스페이셜(Spatial) 같은 가상현실 기반 협업 플랫폼이나 세컨드라이프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스페이셜의 회의 장면 / 출처: 조선일보

 

실제로 많은 기업 및 브랜드들은 Z세대가 모여 있는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하여, 자신들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거나 새로운 소통의 장을 만들어 하나의 마케팅 채널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동물의 숲게임 안에서는 발렌티노, 마크제이콥스 등과 같은 명품 브랜드들이 신제품을 발표하기도 하였고, 게임 안에서만 의류 신제품을 260만장 판매하기도 하였습니다. 구찌는 네이버의 제페토를 통해 구찌의 본사가 있는 이탈리아 피렌체 배경의 구찌 빌라를 만들어서 직접 자신의 아바타에 제품을 착용해볼 수 있도록 체험 공간을 마련하기도 하였습니다.

 

제페토에서의 구찌 / 출처: 구찌 홈페이지

 

기아의 경우, EV6 출시를 앞두고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VR 가상 드라이빙 센터를 런칭하였기도 하였는데요. 이는 국내뿐만이 아니라 유럽 9개국에 동시 런칭을 진행하여 기아 최초의 순수전기차인 EV6를 많은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컨셉에 맞춰 주행을 하고, 주행을 시작하기 전에는 EV6의 외장 컬러를 선택하여 나만의 차를 만들어 주행할 수 있습니다. 주행을 하면서는 아이템을 모으고, GT모드 및 제로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여 실제로 자동차를 주행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https://worldwide.kia.com/kr/VR-driving-center/index.html#/intro).

 

기아 EV6 가상 드라이빙 장면 / 출처: 기아 EV6 체험 콘텐츠

 

뿐만 아니라 제페토에서는 유니티 개발자 컨퍼런스를 제페토 공간의 유나이트 서울 맵에서 진행을 하였고요. SKT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점프(Jump)’를 활용하여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였습니다. 기존에 대학교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진행되었던 채용 설명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렵게 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것입니다. 순천향대학교는 2021년 입학식을 메타버스에서 진행하기도 하였는데요. 메타버스 입학식을 위해 순천향대학교의 맞춤형 아바타 코스튬인 과잠을 착용할 수 있게 하였고, 학과별로 한 방에 입장하여 학과별로 입학식에 참석할 수 있었다 합니다.

 

이렇게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실제로 메타버스는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에서는 현실과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기업들은 새로운 마케팅 방안을 모색하여 메타버스 안에서 여러 사용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 모색해 보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메타버스가 다양해지고 확대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메타버스를 활용한 여러 브랜드들의 참신하고 재미있는 마케팅 활동이 기대됩니다. 😊